
주7일 배송이 유통업계 전반에 자리잡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주말·휴일 쉬지 않고 배송하는 주7일 배송을 본격화하면서, 유통업계가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활용해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16일 카카오스타일 '지그재그'는 빠른 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에 주7일 배송 시스템을 정식 오픈했다. 주 7일 배송이 도입된 분야는 전국 대상의 일반 배송이다. 평일 자정 전 주문 시 다음 날 도착을 보장했던 서비스를 주말까지 확대한다. 앞으로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이전까지 결제하면 각각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직진배송의 주 7일 배송 서비스는 현재 CJ대한통운과 함께 읍, 면을 제외한 전국 대상으로 운영된다. 기존 직진배송 서비스 지역 중 약 80%의 권역에서 주7일 배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배송사 및 배송 권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블리도 자체 배송 상품 대상으로 주7일 배송 진행 중이다. G마켓도 지난 1월부터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주7일 배송에 들어갔다.
CJ온스타일, NS홈쇼핑 홈쇼핑사는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주말에도 신선식품 배송 상품을 새롭게 편성하기도 했다.
업계 1위로 올라선 쿠팡에 맞서 CJ대한통운이 주 7일 배송을 개시하자 유통업체들이 이를 기반으로 물류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한진도 이달 중 주 7일 배송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7일 배송이 시장에 안착할 전망이다
실제 주7일 배송 도입 이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앞서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던 CJ온스타일은 지난 1월부터 2월 말까지의 토요일 주문량이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주 7일 배송 도입이 고객에게 편리한 쇼핑 경험을, 입점 스토어에게는 매출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통업계가 지속해 배송 역량 고도화에 나서는 것은 고객 집객효과에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지그재그의 지난 1분기 직진배송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에이블리의 빠른배송 서비스 '오늘출발' 3월 거래액은 지난해 10월 대비 560%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장점이었던 로켓배송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면서 “온라인으로 시장의 흐름이 넘어온 가운데 주 7일 배송이 보편화되면서 전체적인 온라인 커머스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