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임시정부의 희망과 통합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에서 열린 제106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 안팎으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놓여있다.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면서 희망과 통합 그리고 위기 극복의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원의 꽃을 꺾는 자유가 아니라, 공원에 꽃을 심는 자유'라는 백범일지의 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대한민국을 아름답고 풍요로운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 미래를 여는 상생의 꽃을 심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열들께서 어둡고 암울했던 식민 통치를 이겨내고 광복으로 대한민국의 빛을 되찾았듯이 자유롭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대한민국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했다.
임시정부 수립에 대해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주인이 돼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긴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주공화제 정부”라며 “임시정부는 광복의 순간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민족의 버팀목으로 그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숭고한 독립 정신을 계승해 우리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분들을 정성을 다해 예우하며 독립유공자 발굴과 포상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국땅에 잠들어계신 독립유공자분들이 고국의 품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유해 봉환을 추진해 나가고, 독립운동 사적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체험하는 '코리아 메모리얼 로드'도 적극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