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손잡고 K-뷰티 도약 이끈다…첫 'K-뷰티 펀드'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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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K-뷰티 펀드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출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K-뷰티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정부가 민간과 손잡고 '떡잎부터 남다른' 성장 가능성을 지닌 뷰티 브랜드와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K-뷰티 펀드 출범식 및 글로벌 인사이트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은 'K-뷰티 펀드' 공식 출범을 알리는 자리로, 주요 출자자인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신윤서 코스맥스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은 지난해 68억 달러 수출을 기록하며, 중소기업 수출 품목 가운데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돌파했다”면서 “K-뷰티의 성과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뷰티 중소·벤처기업과, 이들의 아이디어를 신뢰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현한 제조사 등 탄탄한 민간 생태계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펀드까지 조성해 K-뷰티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기로 해 앞으로 수출 성과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K-뷰티 펀드'는 민·관이 함께 조성한 최초의 뷰티 전용 벤처펀드로,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모태펀드가 공동 출자해 K-뷰티 브랜드사와 뷰티테크 스타트업에 중점 투자한다. 올해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화장품 산업 전반의 밸류체인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7.7% 증가한 68억 달러(약 9조7800억 원)로, 전체 중소기업 수출 품목 중 수출액 1위이자 화장품 수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단일 품목으로는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돌파한 성과다.

출범식에 이어 올리브영, 한국콜마, 화해 등 업계 전문가와 함께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방안을 논의하는 '글로벌 인사이트 콘퍼런스'도 개최됐다. 특히, 이날 콘퍼런스에는 최근 미국 상호관세 부과조치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관세 대응방안을 포함한 'K-뷰티 수출가이드' 세션을 추가해 논의됐다.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는 “이번 펀드는 K-뷰티의 세계화를 더욱 견고히 다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혁신적인 제품과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윤서 코스맥스 부사장도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화장품 수출 1위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장관은 “미국 관세에 중소기업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K-뷰티 펀드를 중심으로 현장 중심 맞춤형 정책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생산자금 지원을 위한 K-뷰티론, 국제 박람회 및 면세점 입점 지원 등도 확대하겠다”고 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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