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우선에 두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준은 언제나 고객”이라며 고객 중시 경영 철학을 재차 역설했다.
구 회장은 9일 경기도 이천 LG인화원에서 '2025 LG 어워즈'에 참석해 “LG의 도전과 변화의 DNA를 더욱 진화시켜 또 다른 최초·최고의 차별적 가치로 이어가고, 고객에게 더욱 사랑받는 LG의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취임 이후 고객 중시 경영을 역설해 온 구 회장이 관세 장벽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사업전략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끊임없는 고객 가치 혁신과 지속 실천 중요성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LG는 이날 'LG 어워즈'를 개최했다. 올해로 7회를 맞은 LG어워즈는 고객의 삶을 바꾼 제품과 서비스 혁신 사례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다. 2019년부터 총 492개 팀, 4000여명 수상자를 배출했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역대 수상자를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을 LG인화원 연암홀 로비에 만들었다. 명예의 전당에는 지금까지 고객감동 대상을 받은 이들의 이름과 수상작이 새겨진 명패를 전시한다.
이와 함께 계열사에도 전용 공간을 마련해 계열사별 LG어워즈 수상자 명패를 전시한다. 주요 회의실에는 대상 수상자 이름을 붙여 구성원의 고객가치 실천 동기와 자부심을 높일 계획이다.
구 회장은 수상자들에게 “그동안 혁신의 노력을 모아 LG인화원에 명예의 전당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여기에 새겨질 여러분의 이름과 노력은 많은 LG인에게 도전과 열정의 가이드북이자 촉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LG어워즈에서는 고객감동대상(개인·기반혁신·미래혁신 부문) 3팀, 고객 만족상 39팀, 고객 공감상 45팀 등 총 87팀, 680명이 수상했다.
수상 기준은 △기대를 넘어선 고객 경험 제공 △고객 삶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온 사례 △실제 제품 프로세스 혹은 표준 사례 도입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문성국 LG전자 책임은 에어컨 위생 관리의 불편을 해결한 '클린뷰' 기능을 개발해 개인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버튼 하나로 에어컨 내부를 열어 위생 상태를 쉽게 점검하고 청소할 수 있게 했다.
단체에 주는 기반혁신 부문 대상은 LG에너지솔루션 인프라FA 기술담당 조직이 수상했다. 잦은 설비 변경과 물동 변화가 많은 이차전지 공장에 자율 이동 로봇을 활용한 물류 혁신 솔루션을 만들었다. 미래혁신 부문 대상은 카메라 모듈 기술 발전에 기여한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팀이 수상했다.
고객만족상은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 3.5'를 개발한 LG AI연구원과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통화기술 '익시오'를 선보인 LG유플러스 등이 수상했다.
LG화학에서 개발한 '차량용 선루프 투명도 조절 필름'은 세계 최초로 검은색 구현과 분할 구동을 동시에 실현해 고객공감상 수상 과제로 선발됐다. HS애드도 광고업계 처음으로 프로젝트 계약 종료 후에도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추가 제안하는 '후(後) 제안 활동'으로 고객공감상을 수상해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