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 남성과 결혼하는 방법을 강의하며 연간 수백억원대의 수입을 올린 중국의 '연애전문가' 여성이 세금 탈루 혐의로 758만위안(약 15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연애 전문가'로 활동 중인 스트리머 러찬취(Le Chuanqu)는 최근 상하이 세무당국으로부터 758만위안의 탈세 벌금을 부과받았다.
러찬취는 여성들에게 데이트와 재정 조언을 제공하며 연간 1억4200만위안(약 285억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러찬취는 온라인을 통해 강의를 제공하며, 1대 1 상담 비용은 1143위안(약 23만원)이다. 개인 코칭 패키지는 한달에 1만위안(약 200만원)이 넘는다.
그는 방송에서 '부자', '돈' 같은 직설적인 표현은 피하고 “쌀(돈)”, “공을 품었다(임신)”, “요새(결혼)”같은 은어를 사용하며 고객들과 소통했다.
러찬취의 비공개 멤버십 프로그램 '걸프렌드 얼라이언스'의 가입 비용은 19만9800위안(약 4000만원)에 달하며, 면접을 통과해야 가입할 수 있다.
러찬취의 탈세 사실은 중국 세무당국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세무상의 불일치 사항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러찬취는 지난 2년 동안 개인 소득이 60만위안(약 1억2000만원)이라고 발표했지만 이는 실제 수입과 큰 차이가 있었다. 이에 세무당국은 러찬취에게 체납 세금, 연체료, 벌금 등 총 758만위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사업 규정을 준수하고 법에 따라 세금을 납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