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낙원'이라 불리며 신혼여행 성지로 꼽히는 바하마 섬에 미국이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말 바하마에 '여행 주의보 2단계'를 발령하고 미국인 여행객들에게 바하마 방문 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미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사전 주의(1단계), 강력한 주의(2단계), 자제(3단계), 금지(4단계)로 나뉜다.
미 국무부가 바하마에 대한 여행 주의보를 2단계로 격상한 건 최근 바하마에서 강력 범죄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소의 한 구역에서는 갱단이 주민들을 살해하기도 했다.
미 국무부는 “바하마 섬에서 성폭행, 무장강도, 절도 등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 중”이라며 “여행객은 숙소 문과 창문을 철저하게 잠그고, 모르는 사람의 방문 요청은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정부 규제가 허술한 보트 등 수상활동 시 사고를 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올해 2월 두 명의 미국 여성이 비미니(Bimini) 해변에서 수영하던 중 상어에게 공격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12월에도 44세 여성이 뉴프로비던스 섬에서 패들보드를 타던 도중 상어에게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