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 특허 상위 20대 기업'에 국내 유일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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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유럽 특허청(EPO) 선정 '인공지능(AI) 특허 상위 20대 기업'에 선정됐다. 다만 리스트에서 다른 국내 기업이 전혀 없는 상황으로 경쟁국 대비 우리나라의 AI 경쟁력이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PO는 1977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유럽 최대 규모 지식재산(IP) 기관으로, 2019년부터 매해 전년도 통계를 분석해 연례 리포트를 매해 3월말 발표한다.

올해 발표된 2024 EPO 연례 리포트의 'AI 특허 등록 상위 20대 기업 리스트(이하 AI 리스트)'에서 강세를 보인 기업은 미국과 유럽 기업이 대부분이다.


미국 기업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IBM, 인터디지탈, 퀼컴 등이 선정됐다. 유럽은 지멘스와 로버트 보쉬, 콘티넨탈, 에릭슨, 로열 필립스, 탈레스, 노키아가 이름을 올렸다. 총합 미국 기업 5개, 유럽 기업 7개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 기업 후지쯔, NEC(일본 전기 주식회사), 토요타, 소니가 선정됐다. 중국은 화웨이와 텐센트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한국은 삼성, 인도는 타타 그룹이 리스트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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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표된 2024 EPO 연례 리포트의 'AI 특허 등록 상위 20대 기업 리스트(이하 AI 리스트)'

지난해 EPO에 등록된 AI 특허 45%는 AI 리스트 상위 20개 기업에서 발생했다.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한 기업들이다.

순위별로는 삼성은 전체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하며 한국 기업을 대표했다. 다만 삼성 AI 특허 출원 건수는 81건에 그쳤다. 1위 기업 알파벳(141건), 2위 기업 화웨이(139) 대비 격차가 컸다.

특히 알파벳은 지난 2023년 114건 관련 특허를 획득하고, 올해 141건으로 숫자를 더 늘렸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관련 특허 수가 5건 줄었다.

이번 AI 리포트로 한국이 AI 전략과 투자 및 글로벌 AI 특허 경쟁에서 뒤지고 있는 상황이 드러났다는 전문가 지적이 이어진다.

백만기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이사장(김&장 법률사무소 변리사)은 “AI라는 새로운 시대 흐름을 따라가는 데 대한민국이 안이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지금이라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AI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AX 시대에 낙오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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