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 2월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549억달러(약 80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469억달러) 대비 17.1% 증가한 수치로, 2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다만 전월(565억달러)보다는 2.9% 감소했다.
SIA는 미국에서 반도체 판매가 급증한 점이 역대 최대 매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존 노이퍼 SIA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증가, 강력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미국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분야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 수요를 촉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반도체 관세 정책이 메모리 사재기 심리를 자극한 점도 매출 상승 배경으로 분석된다.
2월 반도체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 늘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5.6%와 5.1%, 두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10.8% 증가했다. 반면 유럽은 8.1% 감소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