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관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권성동 “'이재명·민주당 심판' 선거 돼야”

국민의힘이 조기대선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5선 의원 출신으로 교육부총리를 지낸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을 추대했다.

국민의힘은 7일 비상대책회의 의결을 마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황 위원장은 수도권 인천 5선 의원으로 우리당에 오랫동안 봉사했고, 최근 비대위원장 역임했기 때문에 당 내부 사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경선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해줄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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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양수 사무총장(당연직)은 맡고, 위원은 조은희·이상휘·조지연·박준태 의원, 전주혜 전 의원과 호준석 대변인, 김채수 중앙대학생위원장, 이소희 전 혁신위원, 박건희 미디어국 과장 등 9명이 맡는다.


아울러 이날 비대위에서는 대선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당 행위에 대해 엄정처리키로 했다. 또 당 주요당직자가 후보자 경선 캠프에 합류할 경우 당직을 사퇴하다는 방침도 정했다.

구체적인 경선일정 과정은 아직 결정짓지 못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검토하고 있다”고만 했다.

이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번 조기 대선과 관련해 “대통령은 법적으로 심판받았지만, 민주당은 자신이 초래한 국정 혼란에 대해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 따라서 다가오는 조기 대선은 이재명과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재명 세력을 막아내는 게 국가 정상화의 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절대로 낙담하고 포기해선 안 된다. 다시 전열 재정비해 조기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화합과 단결도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탄핵의 시간은 지나간 역사가 됐다. 과거에 발목 잡혀선 안 된다”며 “앞으로 당내에서는 서로의 입장과 행보를 놓고 '배신', '극우'와 같은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주길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도 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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