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 AI 융합 기반 조성사업 참여 경남기업 6개사
독일 산업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5' 참가
수출 상담 500만달러 상회…후속 미팅 요청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원하고 경상남도 주관 영남권 5개 시도가 2026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공동 수행하는 '제조업 인공지능(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 결과물이 세계 최대 산업기술 박람회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7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테크노파크와 도내 기업 6곳은 3월 31일부터 4월 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하노버 메세 2025'에 참가해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선보였다.
제이앤이웍스, 코드비전, 포인랩, 와프, 로보틱박스, 디에스피 등 경남 기업 6곳이 마련한 공동관에서 370여건 기술 상담이 이뤄져 총 500만달러를 웃도는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자동차 부품, 기계 등 경남 주력산업을 기반으로 한 AI 기술이 유럽 제조 환경에 실제로 적용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바이어의 후속 미팅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제이앤이웍스는 제조 설비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 기반으로 시각화하고 공정 효율성과 고장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예측·제어하는 솔루션을 소개했다. 회사는 스리랑카 AI 전문 기업 IronOne AI Labs과 현장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사 간 기술 제휴와 프로젝트 협력을 공식화했다. 이 회사는 독일, 미국에 글로벌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 향후 유럽과 미주 우회 진출 기회도 모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코드비전은 딥러닝을 기반으로 제조 공정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품질 검사를 자동화하는 비전 AI 기술을 전시했다. 포인랩은 설비 고장 데이터를 학습해 고장 시점을 예측하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현지 설비 제조사와 실증 테스트 논의를 진행 중이다.
와프, 로보틱박스, 디에스피는 각각 AI 기반 물류 자동화, 협동로봇 시스템, 지능형 센서 연동 솔루션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김정환 경남테크노파크 원장은 “제조업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지역 기업이 직접 해외에 나가 실증형 AI 기술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경남 기업이 공급망 다변화 및 글로벌 제조 전환 흐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실증, 판로, 마케팅을 아우르는 다층적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