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2030 인구 10만·방문객 3천만' 달성 프로젝트 본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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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전경

속초시는 광역 교통망 확충과 도시 구조 혁신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인구 10만명, 연간 방문객 3000만명 달성을 목표로 인구·관광 활성화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속초는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 개통 예정, 접경지역 추가 지정, 콤팩트시티 조성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미래도시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열린 현안업무 토론회에서 논의된 '관내 인구 늘리기 방안'을 확장해 마련된 이번 '2030년 인구 10만, 방문객 3000만 달성 프로젝트'는 현재 주민등록 인구 8만372명(2025년 3월 말 기준)에서 반기별 목표를 설정하며 도시 매력도 향상과 정주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속초시는 인구감소의 원인으로 △출산율 저하 △청년·학령기 인구의 수도권 유출 △정주 인프라 부족 △관광산업 중심의 산업구조 등을 꼽고 있다. 특히 교육 인프라 부족과 정주환경 미흡은 장기 거주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는 인구정책의 방향을 '방어'에서 '도약'으로 전환하고, 단기 대응과 중장기 전략을 병행하는 전방위 대응에 나선다.

단기 전략으로는 △공공기관 임직원 전입 유도 △전입 지원 인센티브 확대 △설악권 미혼남녀 만남 지원 △전입신고 독려 △지역축제와 연계한 홍보부스 운영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 등이 추진된다.

중장기 전략으로는 △장사·영랑동 도시재생과 청년 유입 시책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및 역세권 특화단지 조성 △대규모 앵커기업 유치 및 라이브커머스 지원 △런(Learn)케이션 등 교육 인프라 강화 △문화도시 조성 사업 등을 통해 글로컬 도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은 속초시가 접경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확보하게 될 연평균 150억원 이상의 국·도비 재원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인구정책은 단순한 숫자 증대가 아니라 '여행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서의 속초'를 만들기 위한 전략”이라며 “국가적 위기인 지방소멸 문제에 대해 속초시는 수동적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여건에 맞는 전략을 주도적으로 설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속초=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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