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사물통신(V2X) 전문 스타트업 에티포스가 '2025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최종 선정됐다. 시스템반도체 기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정부 초격차 프로젝트의 지원을 발판 삼아 글로벌 V2X 반도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티포스는 5G 기반 V2X 통신 모뎀과 칩셋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차량과 주변 인프라 간 데이터를 고속·저지연으로 송수신하는 통신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정의 모뎀(SDM, Software Defined Modem)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 교체 없이 무선으로 통신규격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에티포스 SDM 솔루션은 기존 LTE-V2X 기반에서 최신 5G-V2X 표준까지 대응할 수 있으며, 해당 기술을 집약한 전용 칩셋은 올해 3분기 상용 출시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 팹리스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시장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투자 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LB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L&S벤처캐피탈, BNK벤처투자, 산업은행으로부터 총 8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는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착수한 상태다.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선정에 따라 에티포스는 최대 6억원 규모의 사업화 자금과 함께 최대 100억원 수준의 후속 투자, 대기업 협업 기회, 글로벌 진출 연계 등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시장 확대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김호준 에티포스 대표는 “이번 선정은 에티포스의 기술력과 시장성,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신제품 칩셋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고 글로벌 팹리스 반도체 시장에서 K-스타트업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