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가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과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한국반도체교육원' 착공식을 1일 개최했다. 한국반도체교육원은 국가 전략산업인 반도체 분야의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설립하는 교육기관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반도체 인력육성기관을 설립하는 것은 강원도가 처음이다. 강원형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제1호 사업이다.
교육원은 원주시 학성동 옛 원주역 근처에 조성 연면적 약 1만㎡ 규모로 조성되며 강의실, 실습실, 클린룸, 연구실, 기숙사 등이 마련된다.
도는 국비 포함 434억원을 투입해 공정장비 16종, 측정분석장비 9종, XR장비, 설계SW 등을 갖춰 내년 완공한다. 삼성전자, DB하이텍 등 반도체 대기업이 교육원에 공정장비를 기증했고 교육 과정에도 참여한다.

교육원은 기초 이론 교육은 물론 반도체 설계, 공정, 패키징 등 실무 중심의 심화 교육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대학 및 반도체 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길러낼 방침이다.
교육원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핵심 공약인 강원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내세운 인력 양성, 테스트베드 조성, 부지 조성, 투자 유치로 이어지는 4대 전략 중 하나다. 교육원에 이어 테스트베드인 반도체 소모품 실증센터와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 신뢰성 검증센터가 각각 10월, 11월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에서 착공 예정이다. 강원대에 들어서는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올해 11월 착공한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한국반도체교육원이 원주를 첨단 산업의 중심 도시로 한 걸음 더 내딛게 할 것”이라며 “도시재생, 정주환경 개선과 함께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도지사는 “강원도가 바이오·헬스케어에 이어 반도체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면서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계기를 마련했다”며 “교육원을 통해 지역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