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글로벌 시장 지출이 전년 대비 76.4% 증가한 총 6440억달러(약 95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트너는 1일 2025년 생성형 AI 지출은 서버·스마트폰·PC 등 하드웨어에 AI 기능이 통합되며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수석 VP 애널리스트는 “초기 개념증명(PoC) 단계에서 높은 실패율과 현재 결과물에 대한 불만족으로 생성형 AI 기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면서도 “주요 AI 기업들이 생성형 AI 모델의 규모, 성능, 신뢰도를 향상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 달러 투자를 지속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올해를 넘어 2026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업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이 보다 예측 가능한 구현과 비즈니스 가치를 위해 맞춤형이 아닌 상용 솔루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해부터 추진된 대규모 AI 프로젝트가 재검토 대상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AI 모델 개선과는 별개로 PoC와 자체 개발을 자제하고 기존 소프트웨어(SW) 공급업체의 생성형 AI 서비스 활용에 집중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해는 모든 주요 시장과 하위 시장에서 생성형 AI 지출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트너는 생성형 AI가 IT 지출 시장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AI 기술이 점점 더 비즈니스 운영과 소비자 제품에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이유다.

전체 생성형 AI 지출 80%는 하드웨어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AI 지원 디바이스 보급 확대 여부에 시장 성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러브록 수석 VP는 “2028년까지 AI 지원 디바이스가 소비자 디바이스 시장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AI 기능을 적극 요구한다기보다 제조업체가 AI를 소비자 디바이스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면서 소비자들이 이를 자연스럽게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24·25 시리즈 등 AI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가트너의 이번 생성형 AI 지출 전망은 생성형 AI 제품·서비스 전체 범위에 걸쳐 엄격하게 분석된 1000개 이상 공급업체 매출을 기반으로 추산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