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새론 유족들이 미성년 시절 고인과 김수현의 대화내용을 공개, 관련 논란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27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 센터 8층 비너스홀에서 故 김새론 유족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현장에는 유족의 법률대리인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변호사와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고 김새론과 김수현이 나눴던 2016년 카카오톡 대화를 재구성한 자료와 함께, 생전 고인이 골드메달리스트 측으로부터 내용증명을 받았던 당시 작성한 편지 내용들이 공개됐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김새론과 김수현의 깊은 관계를 짐작케하는 내용들이 담겨있다. 특히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라는 김수현의 말에 “1년 정도 걸리려나. 3년?”이라고 답하는 김새론의 답까지 상당한 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말이 눈길을 끈다.
자료공개에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가짜 이모', '내용증명' 등의 주요 논란에 걸친 유족들의 입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제는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김수현 씨의 입장과 A 유튜버를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의 김새론 양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함”이라는 말과 함께 관련 사안에 대한 이슈확산을 경계하는 한편, 관련 법적대응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을 예고해 주목됐다.
부지석 부유 대표변호사는 “김새론 양의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고, 유족들에 대한 억측과 비난이 이어져 이들은 극심한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의 기자회견은 이를 멈춰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또한 김수현에 대한 과도한 비난도 자제해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저희는 '아님 말고' 식으로 고소 고발을 남발할 수 없다. 철저하게 악의는 응징하는 방향으로 하기에, 철저한 검토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저희는 진실의 편에서 싸우고 있다. 아무리 돈이 많고 큰 권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힘이 없는 쪽을 외면하지 말고 진실의 편에서 함께 싸워주시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