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이 최근 LS 계열사들의 '중복상장' 논란과 관련해 “LS 계열사 상장은 주력 사업을 분할해 상장함으로써 모기업의 가치 희석하는 것이 아니라 자회사의 전략적 성장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명 부회장은 27일 용산LS타워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계열사들의 IPO 추진 시 주주 및 시장과 적극 소통해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면밀히 살피겠다”면서 “회사의 수익성을 높이고 기업 가치를 퀀텀점프시켜 그 가치를 주주분들께 돌려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S는 현재 에식스솔루션즈, LS파워솔루션(구 KOC전기), LS이링크 등의 계열사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자회사가 상장되면 모회사인 LS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주주들의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회사는 계열사 상장이 전력 산업의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성장성 높은 사업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의 골든타임'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계열사 상장 배경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LS이링크는 기존에 없던 신설 법인을 설립해 신사업에 진입하는 경우이며, 에식스솔루션즈와 LS파워솔루션은 인수합병(M&A)를 통해 기존 자산에 없던 사업을 인수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LS는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배주주 순이익에 대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2024년 말 기준 5.1%에서 8%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주주 환원 전략 일환으로 매년 5% 이상 배당금을 증액해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2030년까지 배당금을 30% 이상 증가시켜 주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정기 배당 외에도 회사 재원의 범위 내에서 중간 배당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