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유료 구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127억달러(18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오픈AI가 2024년 기준 37억달러(5조4000억원)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 매출액은 그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2024년 매출액이 전년 16억달러(2조3000억원)에서 2배 이상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은 뉴욕타임스(NYT)가 지난해 9월 오픈AI가 2025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매출 116억달러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오픈AI의 매출 급증은 유료 구독자 증가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는 다양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기업용 챗GPT 유료 사용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최고급 인공지능(AI) 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월 200달러짜리 챗GPT 프로 옵션도 추가했고, 월 수천달러에 달하는 제품 출시도 고려 중이다.
다만, 오픈AI는 매출 급증과 함께 첨단 AI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칩과 데이터 센터, 인재 등에서 상당한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소식통은 오픈AI가 2029년까지 현금 흐름이 플러스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현재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투자 유치를 통해 최대 40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투자에서 오픈AI의 시장 가치는 지난해 10월 기준 약 1570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최대 3000억달러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또 비영리 법인에서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기 위해 규제 기관과 논의 중이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