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식자재유통협회가 '식자재유통산업진흥법안'이 발의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선교 의원(국민의힘) 이 법안을 대표발의한데 따른 것이다.
협회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식품산업의 중간단계에 위치한 식자재유통산업의 중요성과 의미는 그동안 간과됐지만 이번 법안을 통해 국가적인 이해와 함께 국내 식자재 유통산업의 체계적 육성과 지원을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현재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은 2023년 기준 약 62조 원 규모로, 외식산업의 성장과 함께 매년 약 5% 이상 성장해 왔으며, 약 3만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식자재 유통산업은 유통단계가 지나치게 많고 복잡해져 가격 상승의 주요인으로 꼽혀왔다. 또 위생 및 관리 기준이 부족해 품질과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디지털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물류 효율성이 떨어지고, 데이터 기반의 유통 혁신이 더딘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협회는 이번 법안 통과로 식자재 원가 절감과 가격 안정화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10단계 이상의 복잡한 유통과정을 3~5단계로 줄여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외식·급식업체에 안정적인 식자재 공급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유통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더 나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안전 먹거리, 식품위생사고 위험성 감소, 국내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등도 기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산업의 발전은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며 “이를 위해 정부, 국회, 업계, 학계가 협력해 법적·제도적 기반을 확립하고, 체계적인 지원과 혁신적인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식자재유통산업진흥법안 발의가 국내 식자재 유통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식자재 유통의 고속도로(Highway) 구축과 K-푸드 시대를 열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