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회장 연임 성공···2028년 3월까지 하나금융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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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에 함영주 사진제공=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앞으로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끈다.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서울 명동 사옥에서 개최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영주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함 회장을 두고 “국내외 정세 불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역량이 검증된 후보”라고 평가했다.


함 회장은 지난 달 27일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 등에 공개한 사내 인터뷰에서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안으로 기업가치 제고, 즉 '밸류업'이라고 답했다.

함 회장은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 지속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밸류업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고졸 행원으로 서울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서울은행이 하나은행에 합병되면서 하나금융그룹에 합류했다.

그는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을 이끌면서 전국 영업실적 1위를 달성한 '영업통'으로 유명하다. 영업 성과와 함께 친화력, 두터운 신망 등을 인정받아 2015년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거쳐 2022년 하나금융 회장직에 올랐다.

함 회장 체제에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약 3조7388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리딩뱅크 자리를 지켜냈으며,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상품 '트래블로그'도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함 회장은 채용비리 관련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다.

그는 하나은행장 재임 당시 직원 채용 관련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2023년 11월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임기 중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면 바로 물러나야한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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