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들이 겪는 큰 고민 중 하나는 적합한 인재 확보다.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싶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낮은 선호도와 제한적인 채용 정보로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청년들 사이에서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023년 12월 실시한 '청년 구직 현황 및 일자리 인식 조사'에 따르면 청년 구직자 64.4%는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희망 이유는 △빠르게 취업 가능(64.9%) △직장·주거 근접성(34.0%) △빠른 진급과 업무 성장 가능성(24.5%) 등이다.
다만 실제 중소기업 취업률은 기대보다 낮다. 주된 원인은 바로 정보 미스매칭이다. 같은 조사에서 청년들이 중소기업 청년 일자리 정책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조건에 맞는 지원 정책 부족(37.6%)', '청년 취업 지원 정책에 대한 낮은 인지도(30.7%)' 등이 꼽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의 '기업인력애로센터 일자리매칭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3년 연속 20명 이상 청년 인재를 채용하며 지속성장을 이루고 있는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반려동물용품 유통기업 '포파코'다.

국내 반려동물 산업은 급성장 중이다. KB금융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262만명에 달하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7년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3년 설립된 포파코는 전국에 '폴리파크' 오프라인 매장 116개를 운영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포파코는 2021년 187억원, 2022년 247억원, 2023년 26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급성장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는 큰 과제다. 중소기업에 대한 청년층의 낮은 선호도와 제한적인 채용 자원으로 인해 핵심 직무 인력을 찾기 어려웠다. 포파코는 중진공 기업인력애로센터의 일자리매칭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취업 전문상담사 일대일 매칭 지원을 받아 필요한 인재를 무료로 채용할 수 있었다. 특히 PB상품 개발 디자이너와 오프라인 매장 관리 매니저 등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신속하게 추천받아 채용하면서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을 받았다.
인력 확보를 바탕으로 포파코는 오프라인 매장 확장과 PB상품 브랜드 '페디칼' 론칭 등 다양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근거리 매장을 매칭해 당일 배송하는 '폴리파크 광속배송 서비스'를 대구, 구미, 김천, 포항, 서울, 경기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 또 직원 60% 이상이 여성 근로자인 포파코는 임신기 단축근무, 출산휴가, 육아휴직 등을 적극 권장하며 근로자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도 구축했다.
이용석 포파코 대표는 “중진공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해 맞춤형 인력 서비스를 제공받아 매우 만족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칭 서비스를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중진공의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는 “중소기업이 겪는 큰 애로사항 중 하나가 인력 문제”라면서 “중소기업의 가장 큰 고민인 인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한 맞춤형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