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9년만의 반등…30대 초반 늘고 엔데믹에 혼인 증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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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 수와 합계출산율이 반등한 배경에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2차 에코붐 세대'로 불리는 90년대 초반생들이 본격적으로 결혼적령기에 접어들고, 코로나19로 미뤄졌던 혼인이 몰린 게 결정적이었다.

박현정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30초반 인구의 증가,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됐던 혼인이 2022년 8월부터 증가 추세인 점, 결혼과 자녀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이 출생아 수 반등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은 30대 초반이 70.4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전년 대비 3.7명 증가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의 비중은 35.9%로 전년 대비 0.4%포인트(P) 감소했다. 고령 산모 비중이 감소한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으로, 이 또한 30대 초반 산모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출산율 반등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0대 초반 인구의 증가가 2026년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혼인 건수 증가의 영향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혼인 건수는 2022년 8월부터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증가율은 14.9%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결혼 후 출산까지의 통상적인 시차를 고려하면 작년 혼인 급증의 영향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의 경우 결혼생활 후 2년 안에 낳는 아이의 비중은 35.0%로 전년보다 1.1%p 증가했다.

다만 인구 요인이 사라지면 출산율 반등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7년부터는 30대 초반 인구가 다시 감소하며, 그에 따라 출생아 수도 다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박 과장은 “2027년 이후 가임여성이 줄기 때문에 출생아가 감소하는 추세로 보일 수 있지만 정부의 정책적 측면, 가치관의 변화 등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반드시 출산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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