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토스, 스타트업 육성에 1조원 투자

AI·빅데이터·로봇 등 공략
대출·마케팅 자금까지 지원
내부 SW 툴 개방 혁신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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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을 주제로 26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렸다. 이승건 토스 대표가 토스의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토스가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토스 내부 소프트웨어(SW) 툴을 개방해 스타트업의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26일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토스 생태계 확장 방안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대출, 마케팅 지원 등 운영 자금 지원을 모두 포함해 제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초기 운영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혁신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토스는 스타트업 투자 일환으로 AI, SW 기업 인포뱅크 투자사업부 아이엑셀(iAccel)의 '스타트업 코리아 IB 초격차 펀드'에도 참여했다. 총 190억 5000만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AI, 빅데이터, 로봇, 모빌리티 분야 선두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토스는 스타트업 1조원 지원을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에게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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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을 주제로 26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렸다. 이승건 토스 대표가 토스의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토스는 금융 수퍼앱을 넘어 '일상의 수퍼앱'으로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개방 전략을 택했다. 파트너사와 스타트업 서비스를 토스 앱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들이 토스 생태계에서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들에게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토스 플랫폼의 확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6월 토스 내부 SW 툴 20여개를 공개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이 토스의 혁신 SW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공개된 SW는 데이터 기반 실험과 분석 플랫폼 튜바(TUBA)와 생성형 AI 기반 자동 그래픽 디자인 툴인 토스트(TOSST)가 있다.

튜바는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만드는 분석 플랫폼이며, 토스트는 자동화된 그래픽 디자인 생성이 가능하다. 스타트업에게 자체 SW 기술, 금융 지원 등으로 핀테크와 IT 생태계 전반에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중국에서 테무가 3년간 애플리케이션(앱) 없이 중국 메신저 플랫폼인 위챗에서 서비스를 확산시켜 알리바바보다 더 큰 e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토스도 자체 금융, 기술 인프라를 스타트업에게 공유해 더 많은 기업들이 토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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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을 주제로 26일 서울 성동구 앤더슨씨에서 열렸다. 이승건 토스 대표가 토스의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토스는 향후 5년 내 사용자 절반이 외국인이 될 정도로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토스 페이스페이와 QR·바코드 결제 등 간편결제 방식 확산으로 결제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토스는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와 제휴해 페이스페이와 QR·바코드 결제 시스템을 제공했다. 또 '안심보상제'를 도입해 보이스피싱, 명의도용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먼저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해 페이스페이 결제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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