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사이언스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글로벌 임상 1/2상을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GBP560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첫 mRNA 백신이다. 코로나19 백신에 적용된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은 유전자 염기서열을 활용해 기존 플랫폼 대비 신속한 대량생산 체제 구축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번 임상 1/2상은 호주와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접종 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1단계는 저용량·중간용량·고용량 또는 대조약을 대상자에게 28일 간격으로 2회 투약 후 대상자의 내약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결과를 바탕으로 용법·용량을 설정해 대조군과 면역원성·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회사는 내년 임상1/2상 중간 결과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GBP560은 앞선 비임상 시험에서 반복투여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동물효능시험, 면역후공격시험 등으로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이번 백신 개발은 mRNA백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제기구가 수행하는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 일환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2년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4000만달러(약 571억9600만원)의 초기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고, 이번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후기 개발 단계에 돌입하면 CEPI는 최대 1억달러(약 1429억9000만원)을 추가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지원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프로젝트로 팬데믹 대응은 물론 다양한 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mRNA 플랫폼으로 기술을 확장하면 미지의 질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함께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과 충분한 공급량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면서 “성공적으로 임상을 수행해 글로벌 공중보건에 기여하고 백신 R&D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