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 2세 황은석 사장 사내이사로…이우경 부회장도 합류

주성엔지니어링 창업주 황철주 회장 아들이 사내이사에 오른다. 회사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합류해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3월 25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황은석 미래전략사업부 총괄 사장과 이우경 영업본부 총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기존 회사 이사회는 사내이사 황철주 1인에 사외이사 4인, 총 5인 체제였다. 이번에 황 사장과 이 부회장, 그리고 사외이사 1인을 추가 신규 선임할 예정으로 총 8인 체제로 바뀌게 된다.

1986년생인 황은석 사장은 2018년 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반도체연구소 차세대 기술개발(TD)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상품기획, 반도체연구소 선행소자랩(Lab)을 거쳐 지난해 주성엔지니어링에 합류했다.

당시 황 사장이 사장 직급으로 입사하면서 빠르게 승계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실제 황철주 회장은 지주체제 추진 당시 핵심 사업을 분할해 반도체 사업 자회사를 설립하고, 이 회사 대표로 황은석 사장과 이우경 부회장을 내정했다.

일부 주주 반대로 지주체제 전환은 연기됐지만, 이번 황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추진은 경영 참여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내이사가 되면 이사회 공식 구성원으로 회사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권한을 갖게 되고, 등기임원으로서 경영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황 사장과 함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이 부회장은 1988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노벨루스 시스템즈 코리아(현 램리서치)를 거쳐 ASML코리아 대표까지 역임한 반도체 전문가다. 고객 다변화와 신사업 추진을 통한 회사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외이사 후보자인 김재준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출신으로 향후 주성엔지니어링 지주체제 재추진에 있어 자문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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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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