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불합격' 통지서 받은 충북대·원광대, “이의제기 안 하고 다음 평가 준비”…울산대, “대응책 고심 중”

Photo Image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의대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대·원광대·울산대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으로부터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으면서 각 대학의 대응 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재평가에서도 불인증을 받으면 대학생 신입생 모집 혹은 신입생 국가고시 응시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밝힌 세 대학의 불인증 유예 판정 배경은 의대 증원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에 따르면 충북대와 원광대는 '평가 준비 부족', 울산대는 '울산 캠퍼스 이전 계획에 대한 신뢰성 결여'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 가운데 가장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는 곳은 원광대다. 원광대는 올해 2번의 불인증을 받았다. 지난 1월, 의평원 '중간 평가'에서 '인증유형 변경' 판정받았다. 평가 대상 15개 의대 중 유일했는데, 인증유형 변경은 인증을 통화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원광대는 이의신청은 하지 않기로 했다. 원광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로드맵은 논의 중으로 아직 정확히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며 “지금은 다음 정기 평가를 열심히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충북대도 이의신청은 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 관계자는 “의평원 판정 결과를 토대로 28일까지 해야 하는 이의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다만 미흡한 사항을 보완해 올해 있을 정기 평가와 2차년도 주요변화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5 병원으로 꼽히는 울산대의 불인증 판정은 교육계 내부에서도 충격파가 컸다. 현재 울산대는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다. 울산대 관계자는 “아직 전자공문 형태로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확인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며 “공문을 확인한 뒤 이의신청이든 다음 평가를 준비하든,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hoto Image

교육부가 설명한 배경에 대해 의평원 측은 “이는 교육부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인증 유예 판정)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의평원은 9~10월 현장 실사를 거쳐 12월 정기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에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은 대학은 1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재평가를 받게 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