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유치”...지·산·학 단일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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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예정지로 선정된 경남대학교 제5공학관.

경상남도 지자체와 산업계, 학계가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양성 숙원사업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유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지난 11일 오후 경남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예정지인 경남대학교 제5공학관을 방문했다.

이날 방문은 경남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유치 확정 시 본격적으로 운영할 인프라 점검 차원에서 마련됐다. 경남도에서는 류명현 산업국장, 경남테크노파크 김정환 원장, 경남대 이상훈 교학부총장이 참석해 방문단을 안내했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는 프랑스 에꼴42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혁신적 소프트웨어(SW) 전문인력 양성 기관이다. 2019년 에꼴42의 아시아 최초 캠퍼스인 42서울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42경산이 출범하면서 지역으로 확산했다.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고도화에 착수하는 서울과 함께 경남과 대전이 예비타당성조사 참여 중으로 이르면 3월경 사업이 확정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유치 확정 시 경남지역은 물론 동남권을 아우르는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의 산실이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지난해 수요조사에서 동남권 내 한 시간 정도 거리면 교육생이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는 설문 결과를 도출한 바 있다.

경남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예정지로 선정된 경남대 제5공학관은 총 5개층 건물로 지금까지 인공지능학과가 있던 곳이다. 경남대는 제5공학관을 통째로 에꼴42가 요구하는 설계와 구조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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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관계자가 11일 경남대 제5공학관을 방문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도 42서울과 42경산, 대전에 마련 중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비교해도 경남이 가장 큰 규모라고 평가했다.

초거대제조AI글로벌공동연구센터, SW중심대학, 경남글로벌게임센터 등 경남대가 보유한 인프라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경남대는 동남권 외 지역에서 수강하는 교육생을 배려해 기숙사 배정도 고려 중이다.

국비 48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인 만큼 키는 기획재정부가 쥔 상태다. 지난해 말 유치 9부능선을 넘는 분위기였다가 국정 상황이 급변하면서 변수가 생긴 터라 경남도는 올해 반드시 유치한다는 의지를 보이면서도 예타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지·산·학이 똘똘 뭉쳐 경남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유치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온 만큼 반드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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