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가성비 뷰티 상품 구색 강화... “다이소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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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GS25에서 가성비 화장품을 들고 있다.

편의점 업계가 화장품 카테고리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국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뷰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균일가 제품을 내세워 빠르게 뷰티 카테고리를 키운 다이소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뷰티 카테고리 강화를 위해 가성비 뷰티 상품 개발하고, 전 점포 대상으로 해당 상품을 도입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개발 상품은 모두 3000원대로 통일한 점이 특징이다. GS25는 지난해부터 아크네스, 듀이트리, 메디힐 등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와 손잡고 가성비 화장품 개발에 집중하며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해보는 색조화장품과 달리 기초화장품은 바로 구매하는 경향이 높아 편의점에 비치하기에 적합하다”며 “잘파세대가 기초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이들을 겨냥한 상품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CU도 지난달 립틴트, 립글로스 등 색조 화장품 3종 등을 출시하며 가성비 화장품 라인업을 색조로 확장했다. CU는 지난해 9월 화장품 브랜드 엔젤루카와 손잡고 소용량 기초화장품 3종(세럼, 물광팩, 수분크림)을 출시하며 가성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편의점이 뷰티 카테고리를 확대하는 이유는 최근 기초화장품의 인기와 뷰티 제품 구매 연령대가 지속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고객 확보 및 매출 활성화를 위해서다. 더욱이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외국인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실제 편의점서 가성비 뷰티 상품 카테고리는 성장세다. GS25에 따르면 3000원대 화장품 6종의 최근 일주일(2월3일~9일) 매출은 직전 동기 대비 21.2% 성장했다. 전체 화장품 매출도 성장세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매출은 전년 대비 16.5% 성장했다.

편의점은 전국 오프라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뷰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뷰티 상품 가격을 대부분 3000원으로 책정하고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CU와 GS25가 선보인 가성비 뷰티 가격은 모두 3000원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와의 뷰티 경쟁에서 편의점이 우위로 삼을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접근성과 구매 편의성”이라며 “전국 오프라인 인프라를 앞세워 구매가 압도적으로 용이하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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