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삼육대학교는 특별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 기준으로 약학과 27명, 간호학과 54명, 물리치료학과 31명으로 자연계 전체 모집인원 중 112명을 의약학 및 보건계열로 선발한다. 이는 삼육대의 자연계 선발인원 424명 대비 26.4%가 되는 규모로 약대, 보건계열 선발 규모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삼육대 약학과는 전체 27명 중 20명(74.1%)을 정시로 선발해 정시 비중이 높다. 간호 등 보건계열의 경우, 간호는 전체 선발인원 54명 중 48.1%를 수시로 선발하고, 물리치료학과는 전체 31명 중 19명(61.3%)을 수시로 선발한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약대와 보건계열의 수시선발 비율은 46.4%, 정시 53.6%로 정시 선발 비율이 높다.
전형유형별 선발비율을 보면 약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전체 선발인원 27명 중 3명(11.1%), 학생부종합전형으로 4명(14.8%)을 선발한다. 간호학과의 경우 교과전형 6명(11.1%), 종합전형 12명(22.2%), 논술 8명(14.8%)을 선발한다. 물리치료학과는 교과전형 6명(19.4%), 종합전형 8명(25.8%), 논술위주 5명(16.1%)을 뽑는다.
약학과 및 보건계열 전체 선발 비율을 보면, 정시(53.6%), 수시 교과전형(13.4%), 수시 종합전형(21.4%), 수시 논술전형(11.6%) 순으로 우선적으로 수능 준비가 필요하고, 수시 합격을 위해서는 내신 경쟁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내신 경쟁력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간호, 물리치료는 대학별 논술로 진학할 기회가 있다.
다만, 수시에서 약대의 경우 수능최저기준을 100% 반영하고, 보건계열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해 선발하는 인원은 간호학과 14명, 물리치료학과 11명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은 약대의 경우, 3개 등급합 5로 수학은 미적분·기하, 탐구는 과탐을 응시해야하며 탐구는 한 과목만 반영한다. 따라서 약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과목에서는 1~2등급 이내 수준으로 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의 경우 교과전형과 논술 전형에서 수능최저를 반영하고, 종합전형은 수능 최저가 없다. 교과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은 2개 등급합 6등급, 논술우수자 전형은 1개 영역 3등급을 반영한다. 수학과 탐구에 선택과목 지정과목이 없고, 탐구도 1과목만 반영한다. 따라서 인문계 학생도 지원이 가능하지만, 수능에서 적어도 2개 영역은 3등급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수학과 탐구에서 특정 지정과목이 없다. 다만 가산점에서 차이가 있는데 약대의 경우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에게 5%의 가산을 주며, 과탐 응시자는 3% 가산을 준다.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의 경우 수학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에게 5% 가산점을 준다. 따라서 이과학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4개 영역 중 수학 반영비율이 약학과는 30%,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는 40%로 가장 높다. 수능에서 수학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간호, 물리치료학과는 국어도 30%를 반영하기에 국어 성적 경쟁력도 필요하다.
2024학년도 수시 합격선은 교과전형기준 약학과는 학교장추천 1.3등급, 종합전형 세움인재 전형 1.5으로 나타났다. 적어도 1등급 중반대 이내로 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호학과 교과전형 2.1등급, 종합전형 2.7등급, 물리치료학과는 교과전형 2.6등급, 종합전형 2.9등급이었다. 보건계열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내신 2.5등급대 정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2024학년도 정시합격선은 약학과 98.8점, 간호학과가 91.2점, 물리치료학과 90.5점으로 약대와 보건계열 모두 높은 합격선을 보였다. 약학과는 수능 평균 1등급, 간호, 물리치료 평균 2등급 수준대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2025학년도 약대 수시 경쟁률은 교과 학교장추천에서 17.3대1(전년도 12.7대1), 종합 세움인재 17.3대1(전년도 18.5대1)을 기록했다. 교과전형의 경우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종합전형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수시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논술우수자다. 약대를 선발하지 않았지만, 간호학과와 물리치료학과 평균 경쟁률이 101.2대1(전년도 11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시의 경우 금년도 의대 증원 영향으로 약대의 정시 경쟁률이 6.6대1로 지난해 6.0대1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대를 제외한 간호와 물리치료학과의 정시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삼육대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으로 최상위권 중 하나인 약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이다. 간호학과, 물리치료학과 등 보건계열도 선발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정시 선발 비중이 높아 수능 관리 중요도가 높다.
최근 의대모집 정원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약대, 보건계열까지 합격선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2026학년도 의대 모집정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늘어난 상황에서 금년도 입시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면서 입시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