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친문 적자' 김경수, 복당 허용…“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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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유학 중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운데)가 5일 오후 급거 귀국해 국회를 방문,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이달 중 독일 유학을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내년 2월께 귀국 예정이었으나, 긴급한 국내 정치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귀국을 앞당겼다고 김 전 지사 측은 전했다. 연합뉴스

친노(친 노무현)이자 친문(친 문재인)계 적자로 평가되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 “7명이 복당됐고 김 전 지사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경남도당 복당 심사 결과 보고가 있었다. 김 전 지사는 해당 명단에 포함됐다.

김 대변인은 “(김 전 지사 복당은) 최고위 의결 사항은 아니고 경남도당 결정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돼 피선거권이 상실을 이유로 자동 탈당 처리된 바 있다.

김 전 지사는 복당 소식이 알려진 뒤 입장을 내고 “지난 2021년 대법원판결로 유죄가 확정되면서 자동 탈당된 바 있고 그로 인해 당에 부담을 주었던 점에 대해서는 늘 송구하게 생각한다. 다시 한번 우리 당원과 지지자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또 “눈이 소복이 내린 아침에 복당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린아이처럼 설레고 가슴이 뛴다.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면서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한 사람으로 남겠다. 탄핵을 통한 내란 세력 심판과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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