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버티컬 AI로 글로벌 패권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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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유망한 버티컬 AI를 개발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습니다”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 버티컬 AI로 글로벌 경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버티컬 AI란 특화된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이미 개발된 생성형 AI를 기업 내 데이터와 접목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김 대표는 AI 인프라·하드웨어 경쟁을 하는 것은 이미 늦었다고 진단했다. 천문학적인 투자금을 동원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혁신 AI 서비스 개발이 시장을 선도할 방법이라는 것이다. 야놀자 규모의 혁신기업은 이러한 도전에 제격이다.

그는 “AI 시대는 예측된 미래지만 혁신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이때 업계 내 글로벌 테크 기업으로 자리 잡은 야놀자 같은 스타트업이 과감히 도전해야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트랜잭션 솔루션 △서브스크립스솔루션 △AI 기반 데이터 솔루션 등을 기업간거래(B2B)로 제공하며 여행 산업의 AI 혁신을 시도 중이다.

핵심은 데이터다. AI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선 살아있는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야놀자는 소프트웨어 및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133만개 기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데이터 수집도 용이하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호텔과 도매 기업, 채널링 기업 간 데이터가 오갈 때 발생하는 유실도 최소화할 수 있다. 방대한 데이터는 AI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 형태 일원화 작업을 거친다. 이로써 야놀자는 최신의 데이터를 자사 AI에 지속 학습 시키고, 고품질 AI를 기업 고객에 제공하는 선순환을 만든다.

김 대표는 “테슬라는 운전자의 주행 데이터를 수집, AI 기술을 접목해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만드는 중”이라며 “야놀자클라우드도 8년간 200여개국에서 확보한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여행업계 내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해 폭발적인 분기 매출 상승세를 이뤄냈다. 야놀자의 통합거래액은 분기당 9조9000억원을 달성했고, 이는 전년 3분기 2조9700억원 대비 232% 증가한 수준이다. AI 서비스 매출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에서 3분기 24%까지 상승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70억에서 219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는 야놀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여행 기업이라 평가했다.

매출 대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한다는 점 또한 의미 있다. 매출 비중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가 57%, APAC 지역이 24%, 북미 및 중남미가 19%를 차지한다.

김 대표는 “전세계 여행 산업 규모는 1경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라며 “이 중 10%만 통합 거래액으로 확보할 수 있다면 독보적 AI 사업자로서 AI전환(AX)을 주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년 목표는 고객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다. 현재 야놀자는 133만 고객사를 보유 중이다. 이 중 130개 주요 고객에 우선적으로 야놀자 AI 서비스를 도입했다. 향후 버티컬 AI기업으로의 브랜드를 널리 알려 서비스 이용 기업을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과 야놀자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낮은 곳들이 많다”며 “B2B 사업 특성상 브랜드와 신뢰도는 고객이 서비스나 상품을 선택하는 주요 요소인 만큼 버티컬 AI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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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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