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경상수지가 990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경상수지가 123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쓴 결과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4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123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2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경상수지 흑자는 20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제수지 확정 및 소급 편제 결과에 따라 과거 시계열이 수정 반영되면서 여덟달 연속 이어지던 흑자 기록도 20개월 연속 흑자로 수정됐다.
특히 12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하면서 상품수지가 10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승용차, 화공품 등 비IT품목의 감소세가 둔화된 영향이 컸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21억1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적자 규모가 소폭 늘었다. 본원소득수지는 47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에 비해 두 배 가까이 흑자 폭을 키웠다. 배당소득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93억8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각 69억5000만달러, 12억3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억6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8억달러 감소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