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을 위한 최종 문턱을 넘었다. ATS 출범에 따라 앞으로 자본시장 초유의 복수 시장 체제가 가동된다.
금융위원회는 5일 2차 정례회의를 열고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본인가했다. 이에 따라 넥스트레이드는 다음달 4일부터 본격 영업을 개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 주식거래 시간 연장, 호가 유형 다양화 및 수수료 경쟁에 따른 거래비용 절감 등 투자자의 편익이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 개장으로 우리나라 하루 주식거래 시간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와 동시에 운영하는 정규 거래시간 전 50분간 프리마켓과 거래시간 이후 오후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의 시가 예상체결가 표출시간과 시간외단일가 시장의 거래종목이 변경된다. 시종가 단일가매매 시간동안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가 중단된다.
새로운 유형의 호가도 도입된다. 매도 호가의 중간가격으로 가격이 자동 조정되는 중간가호가와 특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호가를 내는 스톱지정가호가가 추가된다. 이와 함께 넥스트레이드는 매매수수료도 한국거래소보다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이다.
복수 시장 체제 도입에 따른 통합 감독체계도 도입된다. 증권사가 투자자의 주문을 최선의 조건으로 집행하기 위한 기준을 사전에 마련·공표하고 기준에 따라 시장을 선택하여 주문을 제출하는 최선집행의무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넥스트레이드가 공식 출범하는 다음달 4일에는 준비를 마친 15개사 우선 참여한 뒤 순차로 총 32개사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