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리스크 푼 이재용, 첫 글로벌 행보는 올트먼·손정의와의 'AI 회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년여간 지속된 사법 리스크를 사실상 해소한 이후 첫 글로벌 사업 행보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다.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가 필요한 올트먼 CEO 뿐만 아니라 손정의 회장까지 합류한 3자 회동에서 어떤 협력 방안이 논의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소프트뱅크가 미국 투자를 발표한 최대 5000억달러(약 720조원)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합류에 대한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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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미디어데이가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샘 올트먼 오픈AI 대표(오른쪽)가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샘 올트먼 CEO는 4일 오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DS부문 경영진과 만난다. 이날 오전 입국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강조한 민간 부문 AI 인프라 투자 사업이다. 소프트뱅크, 오라클, 오픈AI가 협력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중심으로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손정의 회장과 샘 올트먼 CEO는 이날 이재용 회장에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와 관련한 협력을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트먼 CEO는 이날 카카오 미디어데이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I 생태계에 기여할 한국 기업이 많다”며 “스타게이트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로 많은 회사가 참여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한국도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며 “파트너십은 기밀이므로 발표 전까지 말할 수 없지만 한국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반도체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를 포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춘 핵심 기업이다. 스타게이트에 대한 지분 투자 여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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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왼쪽)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양사는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에스비 오픈AI 재팬(SB OpenAI Japan)'을 설립하고 일본을 중심으로 AI 서비스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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