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기반 IoT 기술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제한
국내외 시장 확대…글로벌 안전 솔루션 도약 준비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스몸비 방지 솔루션' 선도 기업 알티앤씨(대표 유성훈)는 어린이 보행 안전을 위한 '스마트 스쿨존 시스템'을 주력 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스몸비는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몰입하여 걷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 시스템은 블루투스 기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자동으로 제한함으로써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알티앤씨의 성공적인 솔루션 개발과 상용화에는 용인시산업진흥원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진흥원은 알티앤씨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역SW서비스사업화'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재정적 지원과 체계적인 코칭을 제공했다. 특히 품질관리컨설팅을 통해 GS인증, KC인증 등 주요 인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언론매체 보도기사 배포와 테스트베드 수요처 4곳 섭외를 지원해 사업성과 확산과 상용화를 이끌었다.
알티앤씨의 스마트 스쿨존 시스템은 스쿨존 일대를 '노 스몸비-키즈 존'으로 설정하고, 학생용 앱을 설치한 어린이가 해당 구역에서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이를 자동으로 감지해 사용 중인 기능(앱)을 중지시킨다. 보호자는 부모용 앱을 통해 자녀의 앱 사용 현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공공기관은 관리자 웹사이트를 통해 블루투스 장치 상태와 사용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서울시 금천구, 용인시 등 4개 지자체와 8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하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해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발굴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또 수원시 관내 9개 초등학교에 적용한 결과 어린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률이 78%에서 15%로 크게 감소했으며, 도입 이후 스몸비로 인한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알티앤씨는 현재 전국 23개 초등학교 스쿨존 약 40만m²를 스마트 스쿨존으로 구축해 약 1만2000명의 어린이가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알티앤씨의 솔루션은 기존 횡단보도 신호등 연동 장치와 달리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나 이면도로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또 지정된 공간과 시간에만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해 아이들의 심리적 저항을 최소화하고, 부모용 앱과 연동해 실효성을 높였다.
알티앤씨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현재 관련 특허는 국내 등록을 완료했으며, 해외 28개국에 출원된 상태다. 특허가 등록되는 국가부터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지속하고 있다.

또 알티앤씨는 '운전 중 운전자의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기업 및 공공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통근버스나 업무 차량 등에 설치해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며, 실제 업무 차량 사고율이 65% 이상 감소한 사례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스몸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솔루션 개발도 추진 중이다.
유성훈 대표는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은 개인 의지만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담배를 끊기 위한 금연보조제처럼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기술적 솔루션이 필요하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