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난해 영업익 12.7조 '역대 최대'…매출 첫 100조 돌파

기아가 지난해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기아는 24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11.8%로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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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기아 사옥.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 실적이었던 2023년 매출(99조8084억원)과 영업이익(11조6079억원)보다 각각 7.7%, 9.1%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1482억원, 2조7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6%, 10.2%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 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PT)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및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난해 308만9300대를 판매해 창사 이래 가장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63만8000대로 전년 대비 1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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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5년 사업 계획. 기아 제공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5000억원, 영업이익 12조4000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도매 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기아는 앞으로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또 주주 및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4월 초 실시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제품 믹스 및 평균 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본원적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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