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유럽 주요 국가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 출시를 완료하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셀트리온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에 스테키마를 출시했다.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은 스테키마 출시에 맞춰 염증성 장 질환 전문의와 환자를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램시마 제품군(성분명 인플릭시맙),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와 처방의가 겹치는 만큼 기존 제품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한다. 다음 달부터 스테키마 관찰임상을 시작하는 등 의사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영국에서는 지난달 2일 스테키마를 선보였다. 영국은 우스테키누맙의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 특허가 일찍 무효화됐다. 스테키마는 이를 포함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 전체 적응증 확보로 시장성을 확보했다.
셀트리온 영국 법인은 앞서 4개 행정구역에서 진행된 국가보건서비스(NHS) 입찰 계약을 마쳐 제품 공급 기반을 마련했다. NHS 산하 주요 병원에 연구 지원을 이어가며 신뢰 관계도 구축했다.
이달 중순에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에도 스테키마를 출시했다. 셀트리온은 현지 법인 주도로 정부 입찰, 병원 입찰 등 국가별 제약 시장 특성에 맞는 영업 전략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 효과로 스테키마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치료제에서 내성·효능 감소 등이 발생하면 다른 1차 치료제로 교체하는데, 셀트리온은 스테키마를 포함해 자가면역질환 제품만 4종을 보유하고 있어 처방의의 치료 선택권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기 때문이다.
김동규 셀트리온 프랑스 법인장은 “기존 제품으로 쌓아온 셀트리온 신뢰도에 더해 스테키마 출시로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억제제부터 인터루킨(IL) 억제제까지 아우르는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갖춰 현지 의료진과 환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제품 간 판매 시너지가 분명한 만큼 초반부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스테키마가 셀트리온의 실적 성장을 이끄는 주요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