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렉트 소싱 채용 솔루션 '볼트엑스(BoltX)'를 운영하는 커피챗(Coffeechat)이 '2024 IT 인재 연봉 결산'을 22일 공개했다. 건강보험공단 및 국세청의 보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4~15년 차 IT 인재 9731명의 보상을 분석했다.
2024년 IT 업계의 평균 연봉은 6100만원이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연봉 구간은 4000만원에서 6000만원 사이였으며, 전체 조사 대상의 약 9%가량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고 있는 걸로 조사됐다.
직군별 평균 연봉 순위에서는 AI 기술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ML) 엔지니어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포함된 데이터 직군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서비스 기획, 개발(프론트엔드·백엔드, 안드로이드·iOS 등), 마케팅, 디자인 순으로 높은 연봉을 수령하고 있었다.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보인 그룹은 8-11년 차의 AI·ML 담당자로 나타났다. 무려 13.5%가 인상돼 현 시점 IT 분야의 가장 '귀하신 몸'이라는 평가다. 이어서 8-11년 차 데이터 분석 직무 종사자는 11.3%, 8-11년 차의 전략 및 기획 직군도 10.9%로 모두 두 자릿수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인상률이 가장 낮은 그룹은 8-11년 차 퍼포먼스 마케팅 직무로 -5.1%를 기록했다. 디지털 툴의 자동화 및 최적화 기술이 발전되면서 인력 수요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저연차를 제외하고는 연봉 상승이 정체되거나 심지어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4-7년 차 정보보안 그룹 역시 -4.7%로 역성장했다. 저연차임에도 연봉이 크게 감소한 것은 정보보안 분야의 전문성과 경력에 대한 낮은 인식을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정보보안 분야는 연차를 막론하고 낮은 연봉 순위에 머물렀다. 국내에서 정보보안은 지원 부서의 하나로만 인식되며 중요성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상우 커피챗 대표는 “한 해 동안 수많은 기업 고객들과 IT 인재들을 연결하고, 채용 과정을 지원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를 구직자와 채용 담당자 모두에게 제공하고자 연봉 결산 보고서를 공개했다”며 “앞으로도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채용 과정을 효율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