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과학기술계가 주목해야 할 아젠다로 국가 역량 총집결을 통한 전략기술 육성 정책 고도화 및 사업화 추진 등이 꼽혔다. 기술·외교 환경변화로 인한 기술패권 경쟁 상황 급변에 따라 과학기술계 혁신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2025 10대 과학기술혁신정책 아젠다' △국가전략기술 △국제협력 △핵심 인재 양성 △디지털 전환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혁신·도전 연구개발(R&D) △대학·연구소 혁신 연구 △시장 중심 R&D △기후위기 대응 △고령화 및 재난 대응 △지역 주도 혁신 등을 제시했다.
평가원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국제질서 대전환을 올해 주요 변수로 꼽았다. 미-중 패권경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대전환, 생성형 AI가 가속화 한 데이터 기반 디지털 대전환과 기술패권 경쟁 심화 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역량으로 전략기술 R&D·기술사업화·금융·조달·규제혁신·인재양성 등 다양한 정책 수단 결합을 통한 전략기술 조기 성장동력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국가전략기술 관련 데이터 기반 분석 및 예측 시스템 구축을 통해 적시·선제 대응이 가능한 '테크인텔리전스 프레임워크' 구축·운영 필요성도 제기됐다. 주요국 법·예산·규제 및 제도 범주에서 과학기술 혁신정책 전 범위 정책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지난해 다수 정책·전략 발표 등 글로벌 R&D 추진 기반은 마련됐으나,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려면 후속 정책과 전략성 제고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공동연구 추진 현황 파악 및 사례 분석 추진을 통해 정책 실효성 점검을 서두르고 관련 매뉴얼 개정 및 제도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올해 대학 첨단전략산업 특화 전공 신설 및 대학 간 연합전공 인정을 위해 유연한 학사제도 및 분야별 특성화대학원 운영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 역량 강화 방안으로는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을 들었다. 출연연 기술사업화 플랫폼 허브 구축과 '출연연 전용 딥테크 창업·사업화 일체형 프로그램 추진 등이 우선순위로 꼽혔다.
KISTEP 관계자는 “개별 실행 방안을 구체화해 정부 정책 및 사업에 반영하고, 추진 현황 모니터링 및 환류 과정을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