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포드 합작법인(JV)인 블루오벌SK가 34억달러(약 4조9630억원)를 유상감자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유상감자는 자본금과 주식 수를 줄여 주주에게 투자금을 지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줄어든 자본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사업 규모를 축소할 때 활용된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감자 단행 이유에 대해 “해외 투자자본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자본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SK온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포드는 이번 유상감자로 각각 2조4500억원을 회수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달에도 28억달러 규모 유상감자를 결정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각각 2조원을 회수했다.
이번 유상감자는 미국 에너지부가 블루오벌SK에 96억달러 규모 대출 지원을 확정하면서 자본 효율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블루오벌SK는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국채금리 수준으로 대출 지원을 받게 된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자율을 감안하면 SK온이 중장기적으로 부담하게 될 이자 수준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