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임원 이사회 멤버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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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바요 오군레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임원을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

오픈AI는 14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데바오 오군레시 블랙록 상무이사가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아데바오 오군레시는 세계 최고의 인프라 투자 플랫폼 중 하나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 GIP)'의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최고경영자(CEO)로, 지난해 블랙록이 그의 회사를 약 120억달러(약 17조 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블랙록에 합류했다.

오픈AI는 오군레시의 이사회 합류가 “AI 인프라의 글로벌 변혁을 탐색하고 혁신을 촉진하며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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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오군레시가 오픈AI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기에 합류했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AI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며 회사를 사실상 영리법인에 해당하는 공익법인(PBC)으로 재구조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 투자자 및 다양한 규제 기관 간 협력과 조정이 필요하다.

오군레시는 월가에서 중요한 시점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들에 조언을 제공하는 베테랑 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군레시는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에너지 회사 헤스의 비공식 고문으로 오래 활동해왔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아부다비의 지원을 받아 데이터센터와 관련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300억달러 규모 GIP-블랙록 합작 펀드를 출범시켰으며, 이를 통해 AI 발전을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앞장 선 바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더 발전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촉구해왔다. 최근에는 'AI 경제 청사진'이라는 문서를 통해 중국 등 경쟁국과의 AI 신기술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대규모 펀딩과 불필요한 규제 최소화,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군레시 합류로 오픈AI 이사회는 샘 올트먼 CEO와 아담 디앤젤로 쿠오라 CEO, 피지 시모 인스타카트 CEO, 미 육군 퇴역 장군 폴 나카소네를 포함한 총 10명의 이사들로 구성되게 됐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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