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축하 행사가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개최된다. 행사는 불꽃놀이로 시작돼 취임식 다음 날인 21일 국가기도회로 마무리된다.
트럼프-밴스 취임식 위원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0대 대통령 취임식 공식 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트럼프 취임 첫 행사는 18일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州)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워싱턴DC'에서 열린다. 후원자와 트럼프의 지인, 지지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꽃놀이와 리셉션이 진행된다.
트럼프는 이어 내각 멤버 리셉션 및 부통령 당선인 만찬 행사에 참석한다.
19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한 뒤 워싱턴DC의 캐피털원아레나에서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승리 집회'에 참석한다. 이후 만찬 행사를 갖고 발언할 예정이다.
집회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애창곡이자 선거 유세곡인 'Y.M.C.A' 등을 부른 빌리지 피플이 무대에 오른다.
트럼프는 취임식 당일인 20일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를 시작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차담을 한 뒤 의사당으로 이동해 취임 선서를 한다.
이후 바이든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환송 행사, 취임식 장소인 미국 의사당 출발 행사, 의사당 대통령의 방에서 새 대통령 서명 행사를 거쳐 의회 합동위원회 오찬을 가진다.
이후 국회의사당에서 백악관으로 이어지는 도로인 '펜실베이나 애비뉴'를 행진하고, 백악관 집무실에서 '1호 명령'에 서명한다.
취임식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 선서 후에 컨트리 음악 가수인 캐리 언더우드가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을 부른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선서 및 취임사 뒤에는 오페라 가수 크리스토퍼 마치오가 미국 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마치오는 지난해 대선 때 뉴욕시 유세 등에서도 공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취임 행사는 21일 오전 국가기도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취임식을 위해 모인 금액은 무려 1억7000만달러(약 2498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7년 취임 당시 1억700만달러 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다.
한편, 취임 행사 기간 수도 워싱턴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보안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통령 경호를 전담하는 비밀경호국(SS)은 이번 취임식에 도합 30마일(약 48km) 이상의 경호용 펜스를 설치하고 검문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드론을 띄워 보안 구역을 감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