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분석센타(SLC)가 대기·악취, 수질 측정기에 이어 미세먼지 측정을 위한 스캐닝 라이다와 투명 나노 박막 히터를 신사업으로 육성한다.
이익재 과학기술분석센타 대표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ESG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기,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작업자와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기술은 물론 스마트팜이나 아쿠아팜처럼 기후변화에 대비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1997년 설립된 과학기술분석센타는 2013년까지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 시험·분석 업무를 주로 하다가 대기와 수질 측정 장치와 모니터링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기 분야에서는 올인원 냄새감지기 '악취전자코'를 개발해 사업화했다. 공업 지역과 환경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악취와 유해가스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최대 12개 센서를 바탕으로 냄새를 패턴화해서 악취 원인을 분석한다. 반도체와 전자기기 공장 내부나 주변 지역에 설치해 유해가스 유출을 막고 화재를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다양한 수질 항목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주력 분야다. 특히 수질측정장치를 자율주행 보트에 탑재해 측정을 자동화한 무인보트 탑재형 수질측정 시스템은 댐, 저수지, 상수원 등의 실시간 수질 모니터링을 가능해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스캐닝 라이다는 포집된 미세먼지 중량을 재는 기존 미세먼지 측정법 한계를 보완한다. 레이저 빔을 이용해 반경 5~10㎞ 내 미세먼지 움직임을 분석하기 때문에 배출원과 이동 경로 파악에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신사업인 투명 박막 히터는 얆고 투명하면서 발열 기능을 가진 필름으로 스포츠 고글, 방독면, 자동차 유리, 헬멧, 전면유리창 등에 부착해 방열과 결로 방지 효과를 낸다.
이 대표는 “기존 ITO 필름과 비교해 고가의 인듐을 사용하지 않아 가격 경쟁력이 높고, 유연한 특성으로 굴곡이 있는 곳에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활용처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며 “습기 제거나 방열이 필요한 분야는 물론, 열을 통해 가스를 제거하는 반도체 박막 공정 등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중동에서 사업 기회를 적극 찾고 있다. 현재 오만 하수처리장에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으로 올해 관련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