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찰의 두 차례 출석요구를 거부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 처장을 즉각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혜 민주당 부대변인은 7일 논평을 통해 “경찰은 즉각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박 처장을 체포하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경호처를 헌정질서 파괴에 앞세운 박 경호처장의 비열한 처신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내란수괴 윤석열에 이어 경호처장까지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며 드러누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난번은 대통령 경호로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더니 이번에는 변호사가 준비되지 않았다는 뻔뻔한 핑계”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박 처장이 내란 주요 임무 종사자라며 출석요구 거부는 법치주의 파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전대미문의 경호처장 대국민담화로 법치 파괴를 선언하더니 사법시스템을 조롱하려 들고 있다. 결국 윤석열 지키기는 박종준 지키기였다”며 “내란 주요 종사자로서 박 처장에게 내란 수괴의 안위는 곧 자신의 안위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종준 경호처장은 내란 수괴 지키기를 통해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는 막장 드라마를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기를 바란다”라고덧붙였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2차 출석요구에 불응한 박 처장에게 오는 10일 10시까지 출석하도록 3차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힌 상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