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미국 자회사인 에식스솔루션즈는 상장 전 투자 유치(프리IPO)로 2억달러(약 2900억원)를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미래에셋-KCGI컨소시엄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발행한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20% 지분을 취득한다고 설명했다. 에식스솔루션즈의 상장 전 시가총액은 약 10억달러(1조4500억원)에 이르렀다.
LS그룹은 올해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친 뒤 연내 본격적인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 코스피와 미국 나스닥 가운데 상장을 검토 중이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글로벌 1위 권선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용 특수 권선과 대용량 변압기용 특수 권선이다.
권선은 변압기나 모터 등 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이다. 전기차 구동모터 등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구동모터의 높은 전압을 견딜 수 있는 권선 제조 기술력을 갖춘 곳으로 평가된다. 5년 내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지속적인 R&D 개발과 초격차 기술적 우위를 통해 권선 업계 선두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