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보수 중재 감사로 1100만 원 기탁
용인시, 하자 보수 완료 전 사용검사 승인 불허 방침
경기 용인특례시는 처인구 양지면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지난 3일 '사랑의 열차 이어달리기 운동'에 1100만원을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하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마련한 성금이다.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는 지난해 11월 사전 점검에서 지하주차장 누수, 세대 내 하자 등 여러 문제가 발견되며 입주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용인시에 중재를 요청했고, 이상일 시장은 현장을 두 차례 방문해 하자 보수가 완료되지 않으면 사용검사 승인을 불허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용인시는 주택법에 따라 중대한 하자는 사용검사 전에 반드시 보수를 완료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남기업과 입주예정자협의회가 각각 선정한 안전 진단 업체를 통해하자 점검을 진행 중이며, 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입주예정자들이 새집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며 “하자가 완벽히 보수되지 않으면 시는 사용검사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례를 통해 용인에서 아파트 부실 공사는 절대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용인시는 앞으로도 공동주택 품질 점검을 강화해 입주민 피해를 방지하고, 건설사가 책임감 있게 하자 문제를 해결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