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언과 탄핵 등으로 크게 갈라졌던 정치권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 뒤 지원책 마련에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9일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고, 정확한 탑승객 확인을 통해 한 분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 이날 오후 국토교통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현안 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책 논의에 나섰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사고 구조 및 수습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 사고 원인도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대책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위로에 나섰다. 한 대표가 SNS에 글을 올린 것은 지난 16일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13일 만이다.
한 전 대표는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 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 한 분이라도 더 구할 수 있도록 소방당국에서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면서 국민 모두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다“고 적었다.
민주당도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뒤 후속 조치 논의에 나섰다. 민주당은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국은 행정력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히 사고를 수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면서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국회와 민주당도 사고 수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긴급 담화를 통해 국회 차원의 지원과 수습을 약속했다. 우 의장은 “최상목 권한대행과 관련 부처는 최선을 다해댈라. 주변 지자체와 도움 줄 수 있는 기관도 노력해주길 당부한다”면서 “국회도 해야 할 일을 찾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