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권 의대 수시에서 모집인원 대비 99.6%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7일 의대 수시 등록 포기를 공식 집계한 발표한 지방권 4개 의대를 분석한 결과 모집인원 대비 등록 포기 비율이 99.6%로 나타났다. 지난해 등록 포기 비율은 59.7%였다. 4개 대학의 등록 포기 인원은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 283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충북대의 경우 수시 모집인원 대비 등록 포기 비율은 200%로 등록 포기 인원은 지난해 44명에서 120명으로 2.7배 늘었다. 부산대는 83.7%가 등록을 포기했고, 포기 인원은 29명에서 87명으로 3배 증가했다. 제주대 등록 포기 비율은 124.3%, 인원은 18명에서 48명으로 2.5배 증가, 연세대(미래) 등록 포기 비율은 36.1%, 인원은 26명에서 30명으로 1.2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뿐만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 등 전국 의약학 계열에서도 수시 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지방권에서는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영향에 따라 약대, 한의대의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등록이, 서울·경인권에서는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대에서 의대 간, 약대에서 의대 간 미등록 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올해 의대 증원으로 의대와 의약학계열 전 부분에서 수시 미등록 규모가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정시로 이월하는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