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의대 증원 영향일까…지방권 의대 수시 등록포기자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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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을 두고 의료계와 정부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3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전날 교육계에 따르면 각 대학은 수시 추가 합격자 발표를 마친 27일부터 정시모집이 시작되기 전인 30일 사이에 수시 미충원 인원을 이월한 정시모집 선발인원으로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의료계는 의대 정원 조정을 위해 수시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방안을 요구 중이지만 정부는 조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지방권 의대 수시에서 모집인원 대비 99.6%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7일 의대 수시 등록 포기를 공식 집계한 발표한 지방권 4개 의대를 분석한 결과 모집인원 대비 등록 포기 비율이 99.6%로 나타났다. 지난해 등록 포기 비율은 59.7%였다. 4개 대학의 등록 포기 인원은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 283명으로 2.4배 증가했다.

충북대의 경우 수시 모집인원 대비 등록 포기 비율은 200%로 등록 포기 인원은 지난해 44명에서 120명으로 2.7배 늘었다. 부산대는 83.7%가 등록을 포기했고, 포기 인원은 29명에서 87명으로 3배 증가했다. 제주대 등록 포기 비율은 124.3%, 인원은 18명에서 48명으로 2.5배 증가, 연세대(미래) 등록 포기 비율은 36.1%, 인원은 26명에서 30명으로 1.2배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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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뿐만 아니라 약대, 치대, 한의대 등 전국 의약학 계열에서도 수시 합격자 중 미등록 인원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고 종로학원은 설명했다.

지방권에서는 의대 지역인재전형 확대 영향에 따라 약대, 한의대의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등록이, 서울·경인권에서는 의대 증원으로 인한 의대에서 의대 간, 약대에서 의대 간 미등록 인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올해 의대 증원으로 의대와 의약학계열 전 부분에서 수시 미등록 규모가 늘어났다”며 “이에 따라 정시로 이월하는 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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