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콩코드' 2030년 운항 예고...'마하 4' 초음속 엔진 시험 성공

음속 4배로 콩코드보다 두배 빨라
수직 이착륙으로 활주로 필요 없어
런던서 뉴욕까지 2시간이내 비행
美 NASA와 초음속 여객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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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트랜스포테이션의 초음속 비행기는 65,600피트 이상의 고도에서 마하 4 또는 3,045mph(음속의 4배)에 도달할 수 있다.

중국이 음속 4배 속도를 낼수 있는 비행기 엔진시험에 성공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제트기의 엔진은 65,600피트 이상의 고도에서 마하 4에 도달했다. 이는 콩코드의 최고 속도(마하 2)의 두 배, NASA의 '콩코드의 아들'(시속 937마일)의 세 배에 해당한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스페이스 트랜스포테이션(Space Transportation)은 NASA의 '콩코드의 아들(Son of Concorde)'보다 훨씬 빠른 초음속 제트기를 개발 중이다.

스페이스 트랜스포테이션은 “이번 시험 엔진은 근우주 환경에서 고속 비행 분야에서 상당한 상업적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시험 비행은 런던에서 뉴욕까지 2시간 이내에 승객을 태울 초음속 민간 여객기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이다.

스페이스 트랜스포테이션은 2027년까지 초음속 여객기 첫 시험비행, 2030년까지 세계 최초 상업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승객들은 50,000피트에서 지구의 곡률을 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높은 고도에서 비행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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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더우400은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에서 손오공 사용하는 '공중제비 구름'의 이름을 따왔다.

이번에 시험비행에 성공한 초음속 엔진은 진더위엔 또는 진더우400으로 중국 고전 소설 '서유기'에서 손오공 사용하는 '공중제비 구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이 엔진은 '램제트'로 대기에서 직접 산소를 연소하여 저비용, 고출력 옵션을 제공한다.

스페이스 트랜스포테이션은 “이번 시험 비행은 엔진의 주요 성능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연료 공급, 전기 및 제어 시스템을 포함한 중요한 시스템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또한 “엔진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인했으며, 프로토타입에서 완전한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발전하는 데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초음속 비행기에 동력을 공급하는 진더위엔 엔진은 초음속 승객 여행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한다. 이 비행기는 경량의 고강도 복합 재료로 제작될 예정이며, 마하 4의 속도로 비행하는 동안 극한의 공기역학적 열을 견디도록 설계됐다. 또한 수직 이착륙을 수행하여 더 좁은 공간에서 상승 및 하강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활주로를 사용할 필요 없이 더 작은 도시 공항 시설에서 운영할 수 있다.

중국 초음속 여객기는 콩코드 이후 처음으로 초음속 제트기에 유료 승객을 태우기 위한 경쟁에서 NASA와 라이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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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와 록히드 마틴이 공동 개발중인 초음속 비행기 X-59는 시속 937마일로 운항할 수 있으며 소닉 붐을 일으키는 충격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

NASA는 1월에 비공식적으로 '콩코드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초음속 X-59 비행기를 공개했다. 록히드 마틴이 개발한 X-59는 시속 937마일로 순항할 수 있지만, 마하 4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X-59는 초음속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승객 여행에 더 현실적인 경쟁자가 될 수 있다.

한편, 붐 슈퍼소닉은 오버추어라는 초음속 비행기를 개발 중이며, 2029년 상업용 여객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버추어의 축소된 프로토타입인 XB-1 베이비붐이 첫 비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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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프랑스가 공동개발한 콩코드는 1976년 상업화에 성공했지만, 2000년 에어프랑스 추락 참사 이후 27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진은 영국항공의 콩코드.

인류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는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개발한 콩코드.

콩코드는 1976년에 첫 상업 비행을 했지만, 2000년 에어프랑스 4590편 추락 참사 여파로 2003년 운항이 중단됐다. 콩코드의 몰락 이유로는 높은 연료비, 소음 우려, 저렴한 운임 선호 등이 있다. 이후 어떤 정부나 제조업체도 음속보다 더 빠른 상업용 비행기를 만들지 못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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