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포커스②] 임상진 데일리비어 대표, “하이서울 자부심, 글로벌 수제맥주 브랜드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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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진 데일리비어 대표.
[전자신문·서울경제진흥원 공동기획]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이 보증하는 '하이서울기업'이 최근 기업 일각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다. '하이서울기업'은 서울이 인정하는 우수 중소기업 인증사업으로, 인증기업을 대상으로 '하이서울로드쇼' 등 글로벌 프로모션, 기업별 B2B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지원하면서 개별기업은 물론 업계 전반 성장 시너지를 내고 있다.
본지는 서울경제진흥원과 공동으로 이들 '하이서울기업' 대표사들을 조명하는 '하이서울 포커스'를 기획, 보도한다.

두 번째 기업은 '대한민국 맥주 플랫폼'을 자처하는 기업 데일리비어(대표 임상진)다. 이 기업은 2014년 5월 여의도 1호점 오픈한 '생활맥주'를 기초로 배달브랜드 '생활치킨', 직영 양조장 '브루원 브루어리' 등의 기업 및 브랜드 군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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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비어 제공

이들은 50여 개 국내 수제 맥주 양조장과의 연계를 토대로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으며, 팬데믹 기점으로 주목받은 수제 맥주 시장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282억 원(22년 대비 38.4%↑), 영업익 41억 원(22년 대비 65.3%↑)을 기록하는 한편, 시리즈 B 투자유치(LB인베스트먼트, 일신창업투자, 보광창업투자 등 5곳)를 이뤄냈다.

올해는 4월 싱가포르 카트리나 그룹과의 합작을 통한 현지 첫 매장 개점과 함께, 맞춤형 맥주 e커머스 '술이지'를 론칭,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계기

▲프로그래머로서의 삶 속에서 직간접적으로 외식업을 오래 접하다보니, 프랜차이즈들이 지닌 여러 취약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를 해소하면서 내 주변에도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작은 가게로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 것을 꿈꿨다. 그 해법을 '수준 높은 맥주의 다양한 공급'에서 찾았다.

획일화된 전용상품이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을 점주들의 선택에 따라 공급하고, 주류를 즐기시는 분들에게 개성있는 맥주문화를 선사함으로써 '생활이 맥주다'라는 슬로건 그 자체를 실현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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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진 데일리비어 대표. (사진=데일리비어 제공)

-주요 서비스?

▲기본적으로 54개 직영매장을 비롯한 총 250여개 규모의 '생활맥주' 매장을 구심점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팬데믹 시기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마련한 딜리버리 브랜드 '생활치킨', 매월 새로운 맥주 공급과 서비스 가능성을 연구하는 직영 양조장을 운영중이다.

최근에는 맥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술이지'를 론칭,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진정한 한국 맥주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맥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술이지'는 무엇인지?

▲말 그대로 자기만의 맥주를 디자인하고 소량으로 주문을 받아 공급하는 e커머스 서비스다. 최소 12캔 정도만 수량이 된다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낼 맥주들을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다.

이는 많은 자영업자는 물론 소비자들이 직접 선택하고 함께 즐기는 '생활맥주' 비전의 개인화 버전이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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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데일리비어 제공

-매월 신규 맥주 출시, 직영점 중심 운영 등 쉽지 않은 방향들을 유지해온 비결은?

▲전국의 많은 양조장과의 협업을 통해 레시피를 만들고 브랜드화하면서 유통 판매까지 이어가는 전 과정들이 '생활맥주'라는 플랫폼 안에서 계속 돌아간다.

또한, 직영매장을 토대로 폭넓게 유통구조를 마련하면서, 재고 부담이나 운영비도 합리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매월 신규 맥주를 선보이는 것도, 소위 '혜자 브랜드' 수준의 합리적 가격 유지도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싱가포르 진출 등 연이은 성장세, 해외성장 동력은?

▲글로벌 맥주 브랜드는 오랜 꿈이었다. 아직은 시작단계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저희의 상승세는 근본적으로 오랜 브랜드 애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외식업자가 브랜드를 오래 키울 생각을 하지 않고, 트렌드를 좇으려고 한다. 하지만 저희는 오랜 기간을 두고 우리 정체성을 다지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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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진 데일리비어 대표. (사진=데일리비어 제공)

또한, 현지 파트너와의 소통 관계도 중요하다. 단순히 브랜드 간판만 건넬 수도 있겠지만, 획일화된 시장에 좀 더 수준 높고 다양한 맛들의 맥주를 선사하면서 '한국 대표의 글로벌 맥주 브랜드'로서의 발돋움을 위해 계속해나갈 것이다.

-하이서울기업으로서의 행보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2년 연속 서울콘 참여 등 국가적 사업이나 콘퍼런스 등에 협력기회를 얻어 일조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사업진출 방향에 대해서 다수 지원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세계를 대표하는 도시 서울이 인증한 기업으로서, 서울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고 그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유의미하다.

-앞으로의 계획?

▲국내에서의 사업집중과 함께 해외진출과 '술이지' 서비스 보급에 주력할 예정이다. 기존 시장과의 대결을 하려는 게 아니다.

국내외 획일화된 시장에 좀 더 수준높고 다양한 맛들의 맥주를 선사하면서 '한국 대표의 글로벌 맥주 브랜드'로서의 발돋움을 위해 계속해나갈 것이다.

그를 통해 자영업자분들도 소비자도, 저희도 모두 상생하며 성장해나갔으면 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