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페리, HPE서 300억원 투자 유치…내년 코스닥 상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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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페리 제공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 프라이빗에쿼티(이하 'HPE')의 지원사격과 함께 내년 글로벌 활약을 예고한다.

23일 레페리 측은 최근 HPE 측이 3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레페리는 2013년 유튜브 기반의 뷰티 크리에이터 비즈니스 기업으로 출발, 레오제이, 민스코, 김습습, 아랑 등 400여 메가 크리에이터를 비롯한 총 2000여 명 규모의 뷰티 유튜버들을 토대로 뷰티업계에 다각도의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며 성장해온 기업이다.

이번 HPE의 레페리 투자는 2018년 흑자전환 이후 지난해 영업익 50억원(연결기준)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옴과 더불어, 라이브 커머스, 뷰티 셀렉트스토어 등 K뷰티 프리미엄화를 위한 다각도의 프로모션 행보로 성과를 거둔 바에 힘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레페리는 2015년부터 최대주주로 올라있는 MCN 기업 트레저헌터에 이어 사모펀드 HPE의 막강한 자금기반과 함께, 경영안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HPE는 10%대 지분율을 유지중인 트레저헌터와 함께 기존 창업자인 최인석 의장과 상임경영이사회 중심의 독립적 경영을 유지하면서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성장을 도모할 방침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은 “양사 간 경영 파트너십은 레페리의 IPO 준비와 장기적인 기업 성장에 적합한 구조이자 긍정적 신호”라는 기대감을내놓고 있다.

레페리 관계자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HPE를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경영 파트너이자 밸류업 동반자를 확보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코스닥 상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뷰티 콘텐츠-마케팅-리테일 커머스 밸류체인을 형성하여 국내외 유망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 솔루션으로 발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치 프라이빗에쿼티(HPE)는 누적 운용 규모(AUM) 약 1.3조 원에 달하는 중견 PEF 운용사로, 한수재 대표를 비롯해 조성권 부대표와 김도윤 상무 등 10년 이상 함께해 온 운용 인력들로 구성돼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